본인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유치원을 결정하자.
유치원 선정에는 유치원의 규모, 시설, 반별 정원, 담임, 위치 및 통학거리, 원비, 특별활동, 교육방침 등 여러 기준을 검토하고 결정할 수 있다. 원비가 최우선인 사람은 국공립과 병설유치원에 먼저 원서를 넣을 것이고, 영어가 최우선인 사람은 영어유치원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모든 면에서 백 퍼센트 마음에 드는 유치원은 없다. 이 중에서 본인이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최우선으로 필터링하고, 남은 선택지 중에서 가장 좋은 곳을 고르자. 유치원 입학설명회와 주변 평판, 모든 가용 데이터를 검토하고 결정할 때는 최소한 두 군데를 염두에 둬야 혹시 모를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가 유치원에 잘 적응하는지 관찰하고 질문하자.
3월은 유치원 입학의 계절.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부모의 과제이다. 표현력이 제한적인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질문으로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가늠해야 한다. "오늘 뭐 하고 놀았어?"와 같은 질문은 너무 추상적이고 광범하다. "오늘 유치원 버스는 잘 타고 내렸어? 버스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어? 버스를 타고 가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어?"부터 시작해서.. "유치원에서 새로 만난 친구 이름이 뭐야? 무슨 놀이를 하고 놀았어? 그때 선생님은 뭘 하고 있었어?" 등등 활동 하나하나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아이의 감정까지 포함해서 물어보는 게 그나마 힌트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가 유치원을 가기 싫어하거나 등원을 힘들어한다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최대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침마다 마시는 우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선생님께 연락해서 우유 섭취를 강제하지 않는 쪽으로 스트레스를 줄여나갈 수 있다. 혹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환경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면 아이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해 - 적응기간에 한해 선생님과 합의 하에 - 주머니에 비밀친구를 넣어서 긴장이 될 때 만져보라고 한다거나, 엄마의 사랑을 손바닥에 담아주겠다며 뽀뽀를 쪽쪽 하고 손바닥을 꼭 쥐어 가져가고 긴장되면 펼쳐보라고 한다거나 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을 바꾸기로 결심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자.
충분한 관찰을 끝마치고 적응에도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면, 빠른 전원이 답이다. 유치원을 옮긴다는 것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명백히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서 가만히 앉아만 있기에는 하루 대부분을 유치원에서 보내야 하는 내 아이가 너무 가엾다. 유치원 선정과정에서 후보군에 올랐던 다른 유치원에 전화해서 공석이 있는지 알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차라리 바로 옮기는 것이 추가적인 감정과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길이다.
'알고 싶지 않았던 육아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용 올 스텐 수저통 구입기 (feat. 유치원 준비물) (0) | 2023.07.18 |
---|---|
소아 충혈, 알러지성 결막염 with 비염, 알레르기 (0) | 2023.06.26 |
엘지 얼음 정수기 냉장고가 고장 났다. AS 수리기 (0) | 2023.06.02 |
코피 자주 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 (0) | 2023.04.21 |
아이 얼굴에 묻은 유성매직 지우는 법 (0) | 2023.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