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이상증상이 생기면 그 진행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지기 때문에 초기에 빠른 수리가 필요하다.
이상함이 감지되면 그 즉시 A/S를 예약하고 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하는 게 좋다.
우리도 언제부턴가 냉동실에 있던 아이스크림이 흐물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단서는 얼음정수기의 아이스메이커가 얼음을 만들어내기를 그만뒀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이 예사롭지 않은 사건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봤고, 먼저 고장 났던 사람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건, 엘지전자에서 냉장고의 사용연한을 7년으로 보고 있다는 점.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는 7년을 감가상각 기준으로 잡고 보상해 준다는 점.
내가 정수기냉장고를 구입한 시기는 2016년 여름이었고, 벌써 6년 하고도 몇 개월을 사용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사람들 후기를 찾아보니 2015년 2016년에 구입한 냉장고들이 요즘 고장 나는 경우가 많았다.
만족도 최상이었는데, 좋은 기술력으로 7년 쯤 고장 나게 만들어놓은 것인가.. 의심되는 상황 ㅋㅋ
긴급히 A/S를 예약하려고 알아봤는데, 맞벌이이다 보니 5시 30분을 목표로 일정을 알아봤고 2주가량 대기해야 했다.
어제 누군가가 노쇼를 했는지, 기사님이 한시간 후 방문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하셨고 나는 급하게 조퇴를 했다.
예약이 돼 있던 기사님이 아니고 다른 기사님이셨는데, 수석 기사 명함을 주셨다. (비싼 거라 잘하시는 분이 오셨나?)
노쇼가 생길 때마다 냉장고 위주로 예약 땡겨서 진행하신다고 했다. 역시 냉장고는 중대사항..
뜯어보니 가스가 새서 핀이 삭았고 교체해야하는 상황이었다.
10년 보증하는 컨버터는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다른 장비 교체비용은 이십만원 예상이고,
혹시 몰라 퀵으로 부품 발송하라고 했다는..
잘하셨습니다!! 바로 진행해주시죠~ 교체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덕분에 냉장고 음식 다 들어내고 선반도 다 떼어내고 세척할 수 있었다.
이거 교체하고도 안 고쳐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가스가 어디서 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나요?
가스가 새는 곳이 여러 군데 일 수 있지만 외부에서 새면 탐지 가능, 내부에서 새는 경우는 알 수 없다.
예상보다 저렴한 비용 16만 2천 원으로 장비 교체 완료. 그러고보니 출장비가 2만원이랬는데 포함해서 청구하신건가?
잘 고쳐졌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컵에 물을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24시간 후 꽝꽝 어는지 관찰 요망.
아이스크림은 3일 만에(냉동실이 영하 18도 진입하려면 그 정도 걸린단다)
아이스메이커 정상속도까지 가동은 7일이 걸린다.
관찰해 보고 잘 작동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A/S 받아서 교체한 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은 1년이다.
오늘 아침 컵을 확인해 보니 12시간 만에 꽝꽝 얼어있어서 수리는 잘 된 것 같다.
덕분에 냉장고 세척도 마쳐서 깨끗해졌고 오래 묵은 음식들도 다 버릴 수 있었다.
냉동실 정리는 천천히 해봐야지;; 이왕 고치는 김에 잘 고쳐서 7년 더 쓰자!
혹시 냉장고 수리가 안된다면 후보군으로 생각했던 제품은 프렌치디오스 노크온.
얼음정수기 냉장고인데, 크래프트 얼음을 생성해 내는.. 100만 원대 냉장고다.
(얼음정수기 못 잃어..ㅠㅠ) 하지만 용량은 600대로 좀 적긴 하다.
어떤 냉장고를 사도 사용연한이 7년이라면 그냥 저렴한 거 사는 게 경제적인 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 수리가 가능했으니, 감사히 오랫동안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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