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가 자기 대학 선배가 귀농을 해서 팜 파티를 초대받았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팜파티는 정말 생소한 단어였다. 애도 없을 때라 내가 팜파티에 갈 일은 없겠다 했었는데..
이번에 갈 만한 곳을 알아보다 보니 경남 창녕에도 청년 농부들이 하는 팜 파티가 있어서 아이들과 다녀왔다.
10월은 축제와 행사가 정말 많은 달인데, 이번 공룡 엑스포도 사전 예약이다 ㅠㅠ
보통 그런 곳들은 오고 가고 하면서 진이 다 빠지게 마련..
이번에 다녀온 요즘 팜 파티는 부곡온천 스파디움 따오기 호텔 1박이 포함 돼 있어서 축제라기보단 여행이었다.
네이버 예약으로, 숙박 포함한 가격이 2인 기준 9만 원. 인스타에서 진행한 세일 이벤트로! 7세 미만 아동들 인원 추가금은 없었다.
프로그램들도 미취학 아동들이 좋아할 보물 찾기나 가지 피자 만들기 같은 체험 활동들이었고
행사장소도 아이들용 기다란 집라인, 거대한 시소나 인력거(?) 같은 놀이 장비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창녕의 귀농 농부들이 만든 식자재로 만든 핑거푸드들도 많았는데, 특히 양파 스콘이 너무 맛있었다!
핑거푸드들과 음료들이 무료 제공이었는데 다양한 구성에 맛도 있어서 아이들이랑 먹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저번에 다녀온 돛섬엔 곤충이 참 없었는데.. 모과아제 펜션 주변에는 곤충이 정말 많아서 애들이 좋아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숙박장소도, 탕이 넓은 가족탕에 간단한 취사도 가능한 곳이어서 매우 만족했다.
딸기체험이나 피자체험만 가도 애 둘이면 오만 원 정도는 기본인데.. 이 가격에 이 구성이라니..!!
부곡하와이로 유명한 부곡 온천.. 물에 유황이 많고 매끈매끈하다.
부곡 따오기 호텔은 애들 데리고 갈만한 야외 수영장(스파?)이 있어서 눈여겨보던 곳이었는데 직접 간 적은 처음이었다.
행사장에서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이름 있는 호텔답게 휴대폰 충전기도 빌려주고! 층층이 정수기랑 전자레인지도 있고!
객실에 냄새나는 음식은 안되지만 간단한 음식 조리도 가능한 미니 주방도 있었다. 펜션인 줄...
오랜만에 정말 자연친화적인 여행을 다녀온 기분.. 오는 길에 아이들은 차 안에서 숙면을 취해버렸다 ㅋㅋ
미취학 아동들을 데리고 가기에 딱 좋은 팜파티. 앞으로도 여행 갈 시간이 나면 팜파티를 우선순위로 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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